책소개
무라카미 하루키 자전적 소설.
과거가 되어버린 환상의 핀볼 머신을 찾아 여행하는 주인공이 상실의 고통과 허무를 딛고 묵묵히 현실을 견뎌대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속편으로 씌어져, 다음 작품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이어진다.
1973년 5월, 어떤 역에 플랫폼을 종단하는 개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나는 그곳을 찾는다. 그러나 그런 얘기를 들려주었던 나오코는 이미 죽고 없다. 여인의 죽음이 가져온 '상실감'은 너무나 커서 '나'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양 옆에 쌍둥이 여자가 잠들어 있지만, 오히려 '나'의 현재와 상실감만을 새삼스레 확인해 줄 뿐이다. 그리고 상실의 아픔을 상징하듯이 쌍둥이도 '나'의 집을 떠난다.
저자소개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를 발표,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선풍과 함께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에도 《댄스 댄스 댄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스푸트니크의 연인》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먼 북소리》 《이윽고 슬픈 외국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프란츠 카프카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1년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국제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2년 고바야시 히데오상, 2014년 독일 벨트 문학상, 2016년 덴마크 안데르센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하루키의 문학적 성취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