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옛글에서 다시 찾은 사람의 향기

옛글에서 다시 찾은 사람의 향기

저자
김승룡
출판사
나무생각
출판일
2012-10-24
등록일
2013-04-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27K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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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고전古典’에서 변하지 않는 삶의 도리를 배운다
자녀에게 꼭 권하고 싶은 향기로운 우리 옛글
?고전이 필요한 시대, 우리 옛글을 통해 ‘지금-여기’를 읽는다
세상은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선뜻 판단하기 어렵기만 하다. 무엇을 기준으로 나를 세울 것인가. 깊어진 상실 앞에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지탱할 무언가를 찾아 방황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최근 독자들을 고전 앞으로 끌어당기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오랜 세월 인간의 삶을 관통하며 그 가치를 입증해온 고전은 인간이 무엇인지 그 근원에 물음을 가지면서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옛글에서 다시 찾은 사람의 향기》는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인 김승룡 교수가 25년간 옛글을 읽고 공부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담은 책이다. 우리나라의 옛 선비들이 남긴 39편의 글을 가려 뽑아 정갈하고 이해하기 쉬운 현대 우리말로 옮기고, 옛글에 담긴 선인들의 삶과 지금의 우리를 견주어보는 ‘마음 읽기’를 덧붙였다. 저자는 옛글을 통해 수많은 인물을 만나고 그 인물들의 생각과 향기를 맡으면서 그 향기가 비단 과거에 머무는 것만이 아니라 ‘지금-여기’의 우리에게까지 스며들 수 있음을 깨달으면서 충만한 기쁨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전을 통해 자녀들에게 세상을 읽을 지혜를 알려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배려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고백한다. 고전을 공부하며 느꼈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자녀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글들을 정성들여 엮은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이 책은 특히, 낯선 어휘가 등장하고 당대의 시대상황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한 우리 고전을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주를 달아 낱말의 뜻을 친절하게 풀이하고, 인물과 해당 저서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실었다. 고려 말의 대표적 지식인 목은(牧隱) 이색, 조선 개국의 기틀을 세운 정도전, 이황과 함께 사단칠정 논쟁을 벌이며 성리학적 사유의 장관을 보여준 기대승, 한말의 우국지사 최익현과 독립운동가 신채호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옛 선비들의 명문(名文)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어책이나 역사책에서 익히 접해본 인물들뿐만 아니라, 장유, 이달충, 이광정, 충지, 백문보, 임춘, 허목, 유최진 등 조금은 생소한 학자들의 글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 천천히 그리고 깊이 읽으며 얻는 지혜와 즐거움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용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군자가 죽을 때까지 실천할 수 있는 말 한마디를 들라 하면, ‘용서’라고 말하겠다. 용서는 질투의 반대로, 질투를 멎게 하는 데에도 이만한 것은 없다. 일을 하다가 자신을 살펴 질투가 있으면 곧장 고쳐야 한다.
용서는 남이 착한 것을 보면 반드시 믿고, 악한 모습을 보면 “저것은 외모만 그럴 뿐이다” 하고, 악한 조짐이 보이면 “반드시 본의는 아니다” 하며, 악의가 있다 해도 “우연히 그럴 뿐이다” 하고,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보면 “부득이한 때문이다. 나 역시 저런 상황이면 그렇게 할 것이다” 한다. 이것은 악함을 보고 나의 어짊을 늘리는 일이니 흡사 아무리 꽃이 쓰고 맵더라도 벌이 따다가 꿀을 만드는 것과 같다.”
이 글을 읽으며 저자는 생각한다.
“용서는 나와 남의 마음을 같은 높이로 바라보는 태도이다. 나의 덕을 세상에 전하여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드는 인(仁)의 마음과 같다. 인이 자연스러운 덕이라면 용서는 인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마음이다. 궁극적으로 어짊을 얻기 위한 보통 사람의 노력인 셈이다. 성호가 굳이 실천을 권했던 것도, 인을 구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리라.”
《옛글에서 다시 찾은 사람의 향기》는 천천히 읽으면 좋을 책이다. 끊임없는 수양으로 가난한 마음을 지킨 이승휴, 외진 곳에서 병들고 고독했던 임휴, 종정도 놀이를 구경하면서 벼슬살이의 덧없음을 느꼈던 권필 등 이들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려면 느리게 읽어야만 한다.
요즘처럼 SNS와 단문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런 느림은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고전의 묘미를 이해하고 느끼려면 조금은 불편해져야 마땅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줄 한 줄 천천히 음미하면서 얻어낸 지혜와 즐거움이야말로 우리를 좀 더 깊고 긴, 평화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우리 고전
고전 읽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고전은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읽기 좋은 텍스트다. 함께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법, 옳고 그름, 위와 아래 등을 구별하고 판단하는 것을 깨치게 된다. 더불어 우리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좋다.
시간 날 때마다 자녀들과 함께 한 편씩 읽어보면서 옛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고 오늘의 우리와 비교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가정교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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