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무사 3
그러나 그는 돌아 올 것이다. 시후는 반드시 제가 지치기 전에 돌아와 줄 것이다. 그는 바다 끝에 있어도 제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내이니 반드시 그 울음이 넘치기 전에 돌아 올 것이다.
- 글 中에서
공주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마지막까지 그를 놓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의 신분이 공주에서 노비로 추락하였음에도 끝까지 그를 바라볼 셈인가 보다. 그가 어떤 사연으로 자신을 홀대하는지 짐작하면서도 그의 낯선 모습들에 가슴 아파하고 잠시는 미워 할 수 있을지라도, 그녀는 그를 바라본다. 어쩌면 그마저 없이 살 자신이 없어서 일까? 아니면 불 같은 사랑이 어떤 것으로도 꺼지지 않아서 일까.
“밝은 빛 속에서도, 어둠 속에서도 바람은 자신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내게 시후의 사랑은 그런 것이다. 바람이 부는 일상처럼 당연한 것이란 말이다. 그 바람이 폭풍우가 되어 휘몰아쳐도 그 중심은 사랑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 글 中에서.
아무리 알고 있어도, 아프다. 그가 변한 것이 아닌지 의심될 만큼 시후는 차갑기만 하다. 그녀의 말처럼 믿음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마치 모든 것이 그녀를 시험하는 것처럼 잔혹하지만, 그녀를 위해 자신의 사랑까지 집어삼키는 남자의 아픔이 더욱 마음을 흔들고, 아프고도 아프기만 하다. 결국 그들은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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