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세월이 흘러도 꼭 이루어지고야 마는 사랑이 있다, 아니 몇 번의 ‘생’이 흐를지라도 만나야 하는 사랑이 있다.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과 왕비 소서노. 지역의 토착민이자 졸본부여의 공주였던 소서노는 이주해온 주몽이 고구려를 세우기까지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별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나온 비류와 온조라는 두 아들을 주몽은 친자식과 같이 대했다.
그러나 고주몽의 전처와 그의 친아들 유리가 돌아오자 상황이 달라지고 만다. 유리는 태자로 책봉되었고, 소서노마저 원후의 자리에서 밀려난 것이다. 이에 자신들의 앞날과 신변마저도 보장받지 못하게 된 비류와 온조는 고구려를 떠나게 되고, 비류는 사랑을 나누었던 이웃나라 송양왕의 딸인 소이와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유리는 소이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되는데…
삼국사기의 한 단면에서 깊은 단층을 뚝 떼어와 시작하는 이 소설은 세월이 흘러, 흘러, 배경이 바뀌어 지금의 서울에서 이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태어난 소이, 아니 나선녀. 그녀는 오직 비류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천상의 법칙을 어기고 다시 태어나게 된다. 전생의 기억을 갖지 못한 비류와 소이, 그들의 못다 이룬 사랑은 이 시대에서 다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작가는 날실과 씨실을 촘촘하게 엮어내 세월을 뛰어넘는 사랑의 대서사를 완성한다. 책장을 덮을 때까지 독자들은 주인공들과 함께 가슴 저리다가, 웃고 슬퍼하면서 이야기 속에 빠져들 것이다.

저자소개

한 수 옥
1963년 경남 하동 출생.
1981년 진주여고 졸업.
1985년 부산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친구보다도, 엄마보다도 더 좋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전 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책만 있으면 들고 구석을 찾아가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곤 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작가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했고, 올해 봄부터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이들이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었습니다. 잠도 못 자고 글을 쓰고 있노라면 아직도 포기 못했냐고 퉁박을 주던 딸, 언제나 저에게 파이팅을 외치던 아들, 묵묵히 지켜봐주던 남편. 이제는 언제나 격려해주는 그들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 글의 키워드는 사랑입니다. 믿을 수 없는데도 믿어주는 것이 사랑이고 포기해야 함에도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 사랑입니다. 때로는 그 사랑이 사람을 미련하게 만들지만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전 그 사랑을 통해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그러니 믿고 살아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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