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와 삼국지
이게 사랑이라면 나, 시작한 모양이에요. 당신 때문에 가슴이 타는 듯 아파서 이렇게 속이 상하고 미치겠어. 당신이 아픈 것이, 이렇게 젖은 것이 왜 이렇게 아프고 아리죠?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건가요?
시고도 달큼했던 창훈과의 첫사랑은 윤설에게 깊은 의미로 남아 있었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그의 얼굴과 그의 목소리를 지닌 한 남자, 지혁. 자신의 과거를 알지 못하는 그는 윤설을 낯선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그녀는 그를 한없는 포용력으로 감싸려 하는데…….
“강윤설. 내가 누구로 보이나?”
윤설은 그와 눈조차 마주하고 싶지 않아 눈을 돌렸다. 눈물이 주룩 흘러내렸다. 아무리 아니라고 말해도 그녀의 눈에는 이미 그가 김창훈으로 각인되어버린 모양이었다. 그가 다시 한 번 위협적으로 물었다.
“당신은 나 서지혁에게는 일말의 관심도 없다는 말인가?”
“……모르겠어요. 나에게 서지혁 씨 당신은 김창훈이니, 그 이상의 다른 눈으로 당신을 보라면 이미 그럴 수 없게 됐어요. 난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나도 모르게 김창훈으로 인지해버렸거든요. …… 내가 목말라 그리워한, 바로 김창훈이요. 당신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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