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엔원년의 풋볼
『만엔원년의 풋볼』은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이며, 일본에서도 일본근대가 낳은 최고작의 하나로 꼽혀온 작품이다. 소설은 패전 후 일미안보조약을 체결하려는 정부에 대해 학생과 시민들이 전국적인 반대투쟁을 펼쳤던 이른바 '안보투쟁'을 배경으로 한다. 그 투쟁의 한가운데서 '전향'이라는 쓰라린 경험을 한 학생운동가 '다카시', 그리고 머리에 혹이 달린 채 태어난 첫 아이로 인해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던 그의 형 '미쓰사부로'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나 미시마 유키오와 종종 비교되는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원년의 풋볼』이 ‘상처’와 ‘치유’를 그리는 여타의 작품과 다른 것은 ‘치유’의 이야기가 한 ‘개인’의 것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것으로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상처는 그들 자신만의 사고와 행위의 결과가 아니며 이 세계의 보이지 않는 ‘구조’ 속의 일이라는 것을 장대한 스케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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