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 합본 (전2권)
도망치고 싶어서 날 선택한 거라면 기꺼이 도피처가 되어주지. 얼마든지 이용해.
어떤 이유로, 왜, 무슨 목적 때문에 날 선택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바뀌지 않는 현실은 내가 당신을, 그대가 나를 원한다는 사실이거든.
600년의 애틋한 사랑이 이어지는 프랑스 슈렌 공작가(家).
이제 그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피하지 마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 백강희.
“날 배신하지 마. 만약 날 배신한다면 당신은 물론
당신 가족들까지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거…… 그것만 인지하고
약속할 수 있다면 난 당신의 모든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도록 할 거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녀, 이윤수.
“지금 내가 원하는 건 조촐하게 약혼식을 치르고
하루라도 빨리 당신을 따라 프랑스로 떠나는 거예요.”
운명의 수레바퀴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건 그가 셰리의 심장을 손에 쥐는 것뿐.
‘네가 나의 셰리가 될지 안될지, 내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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