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과거의 얼룩진 시간과 상흔을 소설로 승화시키다
이어지지 못했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유독 첫사랑은 잊기 힘들다. 이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고들 말하지만 첫사랑에는 특별함이 있다. 찬란한 젊음과 아련한 사랑은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다. 저자 김종국 또한 자신이 사랑했던 첫사랑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 저자는 글 마지막마다 시를 삽입했는데 독자는 은유적 표현을 통해 주인공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강열은 어느 날 지혜의 이혼 소식을 듣는다. 친구를 통해 얻은 연락처로 30년 만에 지혜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결혼을 하고 자식을 가졌으며 오랜 시간이 지나 늙은 모습임에도 지혜를 만난 순간 강열의 마음에는 그때의 사랑이 다시 피어난다. 결혼을 한 강열과 이혼한 지혜, 수많은 고민 가운데 설레는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둘의 앞에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만나면 아마도 한잔 기울이며 옛이야기도 나눌 터이기에 자가용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무거동 관문주유소 앞에서 직행버스에 몸을 싣고, 차창 너머 경치를 보며 갔다. 온 세상이 분홍빛이고 모두가 아름답게 보였다.
이미 서산에 해가 기웃기웃하고 있었다.
마음은 이미 부산인데 버스와 시계는 느리게만 움직이는 것 같았다.
- ‘재회’ 중에서 -
저자는 추한 모습을 수면 아래로 감추는 수련의 고요보다 화려함도 추함도 드러내는 장미의 용기를 본받아 이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과거의 얼룩진 시간과 상흔을 잊지 못한 그의 손끝에서 새롭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는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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