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중적 신드롬을 통해 식민지 시대를 새롭게 살펴보는 책. 순종 인산과 일장기 말소사건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조선인들이 '민족'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과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거느린 심성과 표상, 그리고 그 작동 방식을 고찰하고 있다.
특히 신드롬의 진원지이기도 하며 조선의 근대성 형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20세기 초의 스포츠를 매개로 삼아 식민지 시대 민족주의를 살펴본다. 당시의 신문 기사와 회고록 등을 토대로 거시사와 미시사의 연결과 조합에 유념하여, 190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의 식민지 조선 사회를 섬세하게 복원해내었다.
목차
머리말 - '민족'이라는 신드롬
연표 - 1897~1945년까지의 사건들
[1장] 소화 11년(1936), 손기정 신드롬
불면의 광화문
호의 시대
그날 베를린은 무척 더웠다
"조선이 세계를 이겼다"
신드롬 신드롬
승리가 남긴 것
[2장] 운동장에서 민족을 만나다
조선이 암만 해도 나라가 되겠다. 왜? 축구를 잘 하니까
체육이 없인 애국 열성도 소용 없다
운동장 속 '상상의 공동체'
경기장 밖 경기, 패싸움
기억력 좋은 관중
"조선인, 해부학적으로 야만인"
세계로, 세계로
[3장] 봉건의 썰물과 근대의 밀물이 해일을 일으키다
1926년 봄, 마지막 왕의 죽음
슬픔의 성격
1926년 6월의 인간 네트워크와 투쟁
6월 10일
표상을 둘러싼 투쟁
[4장] 파시즘, 조선과 일본을 집어삼키다
1930년대로
일장기 말소사건
일본, 파시즘이라는 악질에 걸리다
8월 26일, 폭우 전후
돌아선 조선 총독부
뜨거운 감자, 손기정
[5장] 스포츠의 죽음, 민족의 일시 사망
소화 12년 새 아침
이상의 1937년
종말의 풍경들
파시즘, 스포츠를 '민족'의 손에서 압수하다
식민지 근대성의 전회
죽은 '개구리'를 애도함
에필로그 - 그 신드롬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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