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고마나-1권(전5권)
보통의 성장소설에서는 유소년기나 청소년기의 주인공들을 내세우지만, 저는 생각을 조금 달리 했습니다.
일반인의 경우, 조금 이르게 잡아 20대 초중반의 나이가 되면(늦잡아 30대 초반 정도까지 포함시킬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진로나 사랑하는 이를 찾기 위한 진지하고도 심각한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대상들을 확정짓게 되면, 그것들에 만족하든 그렇지 않든, 또 안정을 찾게 되든 그렇지 못하든, 자신이 조성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려고 애씁니다. (물론 첫 직장이나 배우자에 도저히 만족하지 못해 그 관계를 파기하는 경우도 고려해야겠지만, 저는 어디까지 일반적인 경우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사실 기혼 직장인이 되기 직전을 살아가는 대학생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과 꿈의 초석을 세우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진통을 겪지 않을 수 없음을 고려할 때, 진정한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는 바로 20대 초 • 중반의 이 때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쉽게, 그리고 단번에 자신이 원하는 사랑과 일을 동시에 낚아 채는 행운아들은 전국, 아니 전 세계를 통틀어 보아도 몇 명 되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이런 진통과 열정, 순수함과 어수룩함, 그리고 확신과 의혹이 혼재된 매력적인 스물세 살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찐득한 우정과 포근한 사랑이 갖은 꽃향기 속에 녹아있는 아름다운 고마나 대학교 캠퍼스에서, 그만큼이나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삶 속에 푹 빠져보는 동안...벅찬 설렘과 행복을 얻어 가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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