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파괴전
* 전국 주요도시에 잠입한 북한특수부대의 파괴공작!
* 가공할 만한 위력의 특수부대에 맞서는 처절한 사투!!
군부대의 괴멸, 무법천지로 변한 M시!
야음을 틈타 10여명의 사람이 일사분란하게 42사단 211연대 1대대 주둔지로 향한다. 그들은 소리 없이 위병근무자들을 처리하고 통합막사로 돌입한다. 순식간에 행정반을 점거한 그들은 잠자는 병사들의 생활관에 신경가스탄을 투척하여 1대대 병력을 전멸시킨다. 고작 1시간 만에 1대대를 괴멸시킨 그들은 탈취한 무기를 군용차량에 싣고 유유히 부대를 떠났다.
자신의 근무지인 1대대로 이진규 소령은 대대가 괴멸된 상황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게다가 M시는 모든 통신과 전기가 끊겨 무법천지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지만, 무장 괴한들의 공격에 쓰러진 경찰들과 폭파당하는 무기고만 봤을 뿐이다.
경찰서를 괴멸시킨 정체불명의 적들은 시청으로 향했다. 시청에 도착한 그들은 철저하게 통신시설을 공격해 무력화시켰다. M시의 모든 통신수단이 마비되자 그들은 시청을 떠났다. M시는 단 몇 시간 만에 외부와 단절되었고, 정체불명의 적들은 M시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60년 동안 전쟁을 준비한 남한에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북한에는 10만 정도의 특수전 부대가 존재한다. 그들은 남한의 후방에 침투하여 사회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사회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남한의 전쟁수행능력을 마비시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윤충훈의 <도시파괴전>은 북한의 소규모 특수전 부대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소설이다.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을 가정했기 때문에 묘한 긴장감을 가진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잠시 휴전 중인 남북한의 상황이 사건을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고작 10~20여명의 특수부대의 행동만으로 공황 상태에 빠지는 도시와 그 와중에도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지도층의 모습, 우왕좌왕하며 휘둘리는 시민들의 이기적인 면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전쟁 소설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풍자소설의 일면도 보여준다. 짧은 소설이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속도감과 민주주의와 한국사회에 대한 진중한 질문에 집중한다면 쉽게 결말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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