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 - 우리에 갇힌 조직을 행동하는 팀으로 변화시킨
왜 세계 일류기업들은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벤치마킹하는가?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인구 30만 명이 안 되는 일본 소도시의 시립동물원이다. 한때 적은 입장 수입과 투자 부족으로 폐원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7년에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천명하고, 소설ㆍ영화화될 만큼 세계 유수의 기업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 과연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큰 성공으로 이끈 것일까? 책은 이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요소는 사육사들의 자발적인 학습이다. 동물원이 언제 문을 닫을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사육사들은 자신들만의 '공부모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전시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공부모임 당시에는 언제 성사될지 모를 꿈에 불과했지만 이들은 토론하고 공부하며 상상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 행동함으로써 현재와 같은 성공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 발상의 전환, 즉 창의력이다. 위로부터의 지시가 아닌, 1인 1종의 동물 돌보기 시스템에 익숙한 사육사들은 자신들이 돌보는 동물에 대해 책임감이 강했다. 따라서 사육사만이 알고 있는 동물의 자연스러운 습성을 관람객에게 소개한다면 굳이 작위적인 동물쇼를 선보이지 않아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거라고 믿었다. 마침내 사육사들은 땅 위를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일반적인 펭귄의 전시형태에서 벗어나 빛처럼 빠르게 물속을 날아다니는 펭귄, 눈앞에서 헤엄치는 바다표범, 사람들의 머리 위로 맹수들이 유유자적 거니는 모습 등의 새로운 전시방법을 고안함으로써 천편일률적인 동물전시의 틀을 깨부쉈다.
셋째, 공감을 강요하지 않는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는 막 낳은 까마귀 알, 전깃줄에 걸려 죽은 새 등도 함께 전시한다. 야생동물을 가두어 키우는 곳만이 아닌, 삶과 죽음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자연보호를 목청껏 외치지 않아도 누구나 그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동물이 가장 동물답게 사는 곳, 조직이라는 울타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변화를 도모함으로써 성공경영의 모델이 된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