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모던타임스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100년 전의 경성
『경성 모던타임스: 1920년 조선의 거리를 걷다』는 ‘한림’이라는 가상 인물을 관찰자이자 서술자로 내세워 1920년대 근대의 중심에 있던 경성을 역사적 사건, 사회, 문화적 측면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약 1년 동안 [신동아]에 연재된 ‘잃어버린 근대를 찾아서’를 묶은 것으로, 당시의 신문, 잡지, 공문서, 지도 등의 공적 기록과 일기, 회고록 등의 사적 기록을 찾아 상세한 자료조사로 생동감 있게 전한다. 모던걸과 모던보이가 살던 1920년대 경성의 모습을 보여줌과 함께 그때의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짚어본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소개한다. 하나는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일어난 일제에 대한 저항운동을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일제의 문화정치와 서양에 의해 들어온 새로운 풍속에 대해 소개한다. 한림의 눈과 귀를 통해 당시의 신문기사, 실록 등의 사료를 보여주고, 이 시기를 직접 겪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일제강점기가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들려준다. 반면, 왕조가 사라지면서 왕과 백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개인이라는 개념의 등장과 카페문화, 영화 관람 등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해 1920년대 경성의 이질적이고 복합적인 경향과 현상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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