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클래식함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로맨스 수작, ‘클래식 러브’
차도녀, 차도남. 그들의 사랑에 대한 로맨스가 요새 이 로맨스장르의 대세라면 대세인 추세이다. 그래서 인지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때론 지겨울 때가 있다. 아직도 집 한편을 지키고 있는 마이마이 카세트. 그리고 깨끗이 잘 보관하고 있었던 보이즈투맨의 카세트테이프. 여전히 잘 작동하고, 듣기 좋은 하모니들. 이 글은 이런 느낌의 클래식한 사랑을 잘 묘사하고 독자들에게 따뜻한 상태로 전달한다. 그 방식이 조금 구식일지언정 서투름이나 대충 써갈긴 흔적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다. 너무 많은 대사들로 페이지를 낭비하거나, 신세대들이 사용하는 비속어, 은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한 문장, 한 문장 정성과 노력으로 꼼꼼하게 글을 완성했다.
그 자리에 있는 듯 외국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로맨스든, 호러든, 그 장르가 무엇이든 배경에 대한 완벽한 조사와 그에 대한 화려하거나 우묵한 묘사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게 조금이라도 사실성이 떨어지거나 독자들로 하여금 어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면 그 글은 내용의 호기심마저 무너뜨린다. 이점에서 작가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미국에서 머물렀던 곳들을 인물들 틈에 잘 새겨 넣었다. 그래서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마치 눈앞에 생소한 외국의 거리가 펼쳐진 듯 하고, 여행을 하는 듯 배경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주인공들의 연애담도 이러한 백그라운드를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감동을 만든다. 그래서 자칫 지루할 뻔한 이야기를 매우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단지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처음 발걸음을 내딛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설레는 기분. 그리고 왠지, 이곳에서 멋진 이성을 만나게 될 것 같은 느낌. 이 글은 그만큼 두근거리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탁월함이 있다.

저자소개

박은호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소설을 썼고 그 소설로 [여학생]이라는 잡지에서 상을 받음.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면서 만화스토리작가로 활동함.
대학 졸업 후 출판사 편집부에서 근무함.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되어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함.
중학교 때부터 만화와 영화 혹은 소설 같은 이야기가 있는 장르를 광적으로 좋아했습니다. 만화라는 세계와 영화라는 세계를 거쳐 이제 저는 소설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날개를 펼쳐 보려고 합니다. 이제 겨우 두 번째의 파닥거림이지만 저와 함께 가슴 떨리는 여행을 하실 분들을 제 소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미국 유학 시절 만났던 실존인물들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입니다. 지금도 저의 기억 속에는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다른 어떤 이야기들보다 생생하고 사실적입니다.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맑고 깨끗한 한 잔의 허브 티 같은 그런 이야기로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읽고 난 다음에도 오랫동안 향기롭게 여운이 남는 그런 소설이기를 바래봅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