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손

저자
서영은 저
출판사
eBook21
출판일
2016-05-20
등록일
2017-08-0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02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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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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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타이를 매고 있는 일규(南日圭)의 손길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급하다.「그런 거야 당신이 알지 내가 어떻게…….」그렇지만 민혜는 자신을 채찍질하여 가만히 문을 열고 나와 서재로 간다.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나서 테이블 앞에 앉아 펜을 든다. 어떤 느낌이 한꺼번에 울컥 몰려와 풀차처럼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그 느낌은 더욱 선명해지는 반면 그것을 글로 옮기려 하면 한 줄도 써지지 않는다. 갑자기 시라는 게 뭔가 하는 의혹이 치솟는다. 다 부질없는 일인 것같이 생각된다. 그러다가 밤을 꼬박 새워 창 밖에 훤해질 무렵에 겨우 몇 줄 써놓고 보면 그것은 자기의 가슴에 살아 움직이는 느낌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그 알맹이는 그저 한 덩어리의 무거운 느낌 그것으로 끝난다.'어디든 먼저 달려온 사람들로 꽉 차 있다. 그나마도 그렇게 어렵게 찾은 방인데 종업원들한테 쫓겨나다니……. 왜 세상은 혼자 있으려는 사람들을 방해할까. 자기들은 모두 하찮은 일 따위로 바쁘게 뛰어다니면서.'도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온 모양이다.문 밖에까지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 온다. 모든 일은 또다시 참을 수 없는 그 무엇이 되어 기다리고 있다.민혜는 또다시 어디론지 훨훨 떠나고 싶어진다. 그러나 오늘은 이미 늦었다. 기왕 가출에 실패했으니 흔적일랑 깨끗이 없애고 남편을 기다리자. 버저를 누르는 그녀의 마음은 이제까지보다 한층 무겁고 암담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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