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없는 남자
인간의 외로움, 열정, 사랑, 기억에 관한 서글픈 이야기!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언론의 찬사를 받고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장편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 인간의 기억과 사랑에 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이 작품은 기억을 잃은 사람의 삶과 내면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기억이 인간의 삶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탐구하는 한편, 기억상실증 환자와의 사랑을 연구 활동으로 승화시킨 과학자의 삶을 아릿한 감동으로 전해온다.
마고 샤프의 24번째 생일 하루 전, 오전 9시 7분. 이 시간은 마고 샤프의 인생에서 단 한 번의 결정적 순간이며, 장차 마고 샤프의 경력에서도 단 한 번의 결정적 순간이다. 젊은 신경과학자인 마고 샤프는 페리스 교수의 신경심리학 실험실에서 매력적인 기억상실증 환자 엘리후 후프스를 만난다. 신비하고 멋진 남자이지만, 단기기억이 모두 파괴된 그가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억은 겨우 70초뿐이다.
영원히 현재 속에 갇혀 살아가면서도 어린 시절의 조각난 기억들은 그를 놓아주지 않고 괴롭힌다. 호수 수면 아래 잠겨 있는 알 수 없는 여자아이의 시신과 소금쟁이의 형상은 무의식을 떠다니며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마고는 과학자로서의 삶을 모두 그에게 바치기로 결심하지만 학문적 성취감과 함께 그를 향한 사랑 역시 점점 커지는 것을 깨닫는다. 연구 대상과의 금지된 사랑이 세상에 알려지는 순간 지금껏 쌓아온 그녀의 독보적인 경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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