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청춘
졸라 청춘 - 짬짜면의 정치를 나누다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진 않았지만,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발칙하게 도전한 청춘들….
경쟁하다 친구가 되는 요즘 청춘들이 말하는 더불어 사는 멋진 세상에 대한 지혜!
회초리보단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며 그들이 세상에 내미는 손을 놓지 마십시오.
우리의 미래, 청춘들의 고민과 희망을 모았습니다.
-내용중-
평소에 입이 건 나는 '졸라'라는 단어를 쉽게 쓰기도 한다. 정작 나는 괜찮아도 주위에서는 눈살을 찌푸릴 만큼 나의 생물학적 나이는 어느덧 꽤 되었는데, 그럼에도 언제나 마음이 청춘인 나는 이 단어가 주는 함축적 의미 또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향대과장(向大誇張)적 형용사로 우리 세대에서도 많이 쓰였던 표현이 성적 불쾌감을 순화해 이즈음에는 거의 통용되다시피 하는 말이 바로 '졸라'이다. 매우, 너무, 힘들게 등으로 해석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졸라 청춘'이면 힘든 청춘일 수도 있고, 언제나 청춘일 수도 있고, 진짜 진짜 청춘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금은 가벼운 듯하지만 이렇게 '졸라'라는 단어를 굳이 붙인 이유는, 누구인지 모를 독자보다는 우선 이 책의 주인공들에게 친근한 표현을 쓰는 것이 이 책이 나오기까지 인터뷰와 출판 기획을 한 사람으로서 그분들께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성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각만이라도 언제나 청춘이어야 한다는 채찍을 나 자신에게 들이댄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우리의 주인공들은 청년당의 대변인을 역임했거나 투표 독려 활동을 한 몇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민주통합당이 시행한 청년비례 국회의원 후보에 응모한 사이로, 이들은 한순간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있던 사람들이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한 주인공 중에 두 사람은 이미 19대 국회의원이 되었고, 또한 두 사람은 아쉽게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민주통합당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들을 승자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따라서 나머지 주인공들을 패자라 지칭하는 것 또한 옳은 표현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누군 자장면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짬뽕을 좋아한다는 차이 이상을 사람의 내면에서 찾아낸다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일일지도 모르겠기에, 누가 국회의원이 되었으므로 따라서 그가 뛰어나다는 식의 단순 연산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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