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느날이었을까, 무더운 공기가 뺨을 후려치고 끈적끈적한 습기는 온몸을 휘어감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나는 슬리퍼를 질질 끌며 하드 하나를 쪽쪽 빨고 있었다.
그냥 그렇게 쭉 살고 싶은 생각도 컸다. 나라에서 다달이 30만원만 주면 평생 이렇게 살텐데 라고 맑은 하늘을 보며 팔자 좋은 소리나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이 온 거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처럼 나도 변신하는 그 날이. 그레고르는 미친 듯이 일을 해 벌레로 변신했다면 난 잉여로운 생활을 즐기다 잉여인간이 돼버렸다.
잉여란 무엇인가 쉽게 남아도는 거 쓸모없는 거 그래서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잉여라고 부른다. 근데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사람이 남아도나보다.
목차
1. 잉여인을 위한 위안서
2. 잉여는 잉여잉여하고 운다.
3. 행복하지 않다고 불행한건 아니야!
4. MB 4대강 휴가 가라는 말에 신났어 정말!
5. 남자3호의 찌질한 고백
6. 무더위 엿처럼 길게 늘어나는 근무시간
7. 느그들만의 잔치 올림픽
8. 꿀꿀이, 꼬꼬, 멍멍이가 편히 죽을 자유를!
9. 이 무더위에 잘 살고 계십니까?
10. 무더위에 탄생한 잉여 문학 너 때문이야
11. 버거왕 나 의원 좀 해줘 왜? 배달사고 좀
12. 개가 타고 있어서 개그네(사진 있음)
13. 개굴아 밥줄게 2년만 일해줄래?
14. 태풍 볼라벤아 오즈의 나라로 보내줄래?
15. 좃짤림이나 당해라!
16. 잉여는 24인용 텐트 축제도 못가나요
17. 잉여가 없다면 리더도 없다
18. 한가위에 집 나가는 남자, 여자
19. 대선주자와 호텔링법칙 …중도가 좋아요
20. 종잇가루가 날렸다, 따라가봤다 그런데 헐!
21. 길거리에 주검 나뒹구는 웰컴 잉여랜드
22. 잉여도 한글이 좋아요 아이유 함께해요
23. 내 다리..다리 아니 월급 내놔~
24. 잉여인 나를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