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마음 비행기

마음 비행기

저자
채선후
출판사
타임비
출판일
2015-12-07
등록일
2016-02-0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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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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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추천의 말씀-엄마의 지혜로 태어나는 부처 아들

이미령(경전번역가, 책칼럼리스트)



어려서부터 내게 엄마는 아주 크고 강한 존재였습니다. 엄마는 완벽했고, 지혜로웠으며, 모든 것의 기준이었고, 그리고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크고 완벽하게 보였던 당시 엄마의 나이를 내가 지내오면서 생각해보자니 깜짝 놀라기도 하고 또 서글퍼지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그때 엄마 나이가 서른도 채 되지 않았단 말이야? 그 어린 나이에도 자식들을 거느리고 그 힘든 삶을 살아냈다는 거야?’

물론 예전 엄마의 행동들을 중년으로 접어든 딸의 입장에서 돌아보자면 억지스럽거나 옳지 못한 점도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엄마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다. 엄마는 자식과 함께 자라나는 존재다.’



채선후 작가의 글을 앞에 두고서, 질풍노도의 시기로 접어든 중2 아들을 향한 따뜻하고도 간절한 훈계의 내용이라는 생각으로 첫 번째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한 편씩 한 편씩 읽어가자니 한 생명을 세상에 내어놓고, 그 생명을 기르는 어떤 떨림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함께 커가고픈 바람, 그러면서도 자식은 나보다 더 온전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바람이 진지하게 퍼져 나옵니다. 그 사이사이 이미 고치기에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성인이 되어버린 엄마도 노력할 테니 그걸 도와달라는 사랑스런 하소연도 비어져 나옵니다.



사실,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보다 더 만감이 교차하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행동하면 결과가 어찌 될 것인지가 빤히 눈앞에 보이는데도 내색하지 않고 지켜봐야만 하는 안타까움, 그리고 아이의 어긋남을 아무렇지도 않은 척 받아내야 하는 기막힘, 게다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이웃집 아이와의 비교를 짐짓 무시하고 내 아이를 믿고 싶은 애증, 세상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면서도 세속과 타협하지 않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모순까지….



그러면서도 아이는 이런 부모의 속도 모른 채 제 힘으로 저절로 스스로 그렇게 큰 줄 아니, 그런 아이 키우느라 인생을 날려버린 부모는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그런데도 부모는 아이와 함께 자라납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그 모순의 감정에 놀아나는 자신을 지켜보며 스스로의 키를 키웁니다. 틀림없이 엄마 채선후씨는 두 아들과 함께 계속 자라날 모양입니다. 그 모습이 대지도론의 게송으로 응축되어 있고, 또 잔잔한 편지글 속에 진하게 녹아 있습니다.



대지도론은 퍽 어려운 불교문헌입니다. 교리도 매우 어렵고, 양이 방대하기까지 해서 웬만한 학식과 열정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파고들 엄두도 내지 못하는 문헌이지요. “깊이 있고 어려운 책이다”라는 탄식과 함께 학자와 스님들의 책꽂이에 꽂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문헌입니다. 그런 문헌을 작가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 속에서 현실감 넘치게 살려내고 있으니 그 자신감과 사색의 힘이 부럽습니다.



대지도론 속에는 “지혜(반야)를 가리켜 부처의 엄마라고 한다”라는 문장이 들어 있습니다. 지혜를 통해 부처가 탄생한다는 말이니, 지혜가 바로 엄마요, 부처는 자식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장은, 엄마의 지혜가 부처를 닮은 자식을 낳는다는 뜻으로도 풀어낼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맞는 말이지요?

지혜로운 엄마가 되기 위한 채선후 작가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이 글이 모쪼록 세상의 청소년들을 따뜻하고 진지하고 생기 넘치는 어른이 되는데, 그런 어른으로 키우는 부모들의 샘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5년 10월 가을의 어느 날

이미령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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