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웨덴의 여성 작가 엘렌 케이에게 국제적 명성을 가져다 준 작품. 20세기 교육학의 ‘이론적인 성서’로 불리는 루소의 『에밀』이나 페스탈로치의 저서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엘렌 케이는 그의 대표작 『어린이의 세기』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세기, 즉 20세기에 새로운 인간의 양성이 필요하며, 이는 새로운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케이의 교육학은 ‘어린이로부터’라는 지향성 아래 ‘스스로 성장하게 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정 교육의 중요성, 체벌 금지, 성적표 폐지, 대안학교 설립 등 이 책이 제시하는 여러 주장들은 출간된 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저자소개
1849년 12월 11일에 스웨덴 남부 지역의 순스홀름(Sundsholm)에서 6남매의 장녀로 태어났다. 20대에 케이는 베를린, 드레스덴, 빈, 피렌체, 파리, 런던 등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여 견문을 넓혔다. 1874년에 케이는 여름을 덴마크에서 보냈다. 그곳에서 그녀는 민중 대학 제도에 깊은 인상을 받고 조국에 민중 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케이의 꿈은 실현될 수 없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케이는 1880년부터 스톡홀름에 있는 사립 여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883년부터 20년간 케이는 스톡홀름에 있는 일종의 민중 대학이라고 볼 수 있는 노동자 기관에서 문화사에 대한 강의를 담당해 명성을 얻음으로써 못 이룬 민중 대학 설립의 꿈을 대신하게 되었다.
문필가로서의 케이의 경력은, 1870년대 중반에 여성 운동 계열의 잡지 및 문화 분석적이고 문화 비판적인 주장을 추구하는 잡지에 글을 기고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후 케이는 다양한 주제에 관해 논문, 논설 기사, 에세이 등의 형태로 많은 글을 집필했다. 그 예로서 「연설과 출판의 자유에 대하여」(1889), 「개인주의와 사회주의」(1896), 「사고의 이미지」(1898), 「인간·존재」(1899) 등이 있다. 아울러 케이는 「가정과 학교에서 유아들을 위한 교사」(1876), 「남녀 공학에 대한 진술」(1888), 「학교에서의 영혼 살인」(1891), 「교육」(1897), 「미적 감각의 발달을 고려한 대중 교육」(1906) 등 직접적으로 교육에 관한 글도 썼다.
1898년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잘못 사용된 여성의 힘』이 발간되었으며, 1901년에 에세이집인 『소수와 다수』가 출판되었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잘 알려진 케이의 작품은 물론 1900년에 스웨덴에서 출판된 『어린이의 세기』다. 이 책은 2년 후에 독일에서 『어린이의 세기(Jahrhundert des Kindes)』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되었으며, 이것을 계기로 스웨덴의 여성 작가 케이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여성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어린이의 세기』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성공을 거둔 이후에 케이는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작가로서 집필 활동에 전념했다. 『인간들, 두 가지 성격 연구』(1903), 『사랑과 결혼에 대하여』(1904), 『사랑과 윤리에 대하여』(1905), 『삶의 신앙·신, 세계, 영혼에 대한 고찰』(1906), 『인격과 아름다움』(1907) 등이 출간되었고 1908년에 『어머니와 어린이』와 『여성의 세 가지 운명』이 동시에 출판되었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은 독일에서 1913년에 출판된 『젊은 세대들』이다.
이미 1912년에 케이는, 유럽에서 국가들 사이의 갈등이 점점 더 분명하게 감지되는 상황에 직면하여, 평화주의 또는 전쟁의 문제에 관한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에는 평화주의와 함께 민중 결속적인 참여에 관한 글을 집필했다. 그러나 1920년부터 케이는 일체의 집필 활동을 중단하고 스웨덴의 해변가에 위치한 저택에서 은둔 생활을 했으며, 1926년 4월 25일에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